[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형화재가 발생해 당국이 이틀연속 진화에 나서고 있다.

9일 울산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4분쯤 울산 신정도 소재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12층에서 화재로 추정되는 불이 발생해 현재까지 33층까지 불이 확대됐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은 직후 곧바로 소방인력 100여 명과 소방차량 30여 대 헬기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계속되는 강풍과 33층, 113미터 높이에 달하는 고층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단 당국은 신고 6분 만에 진화 작업을 벌이며 구조대원들이 인명구조와 수색을 병행하고 있는데 피난층과 옥상 등지로 대피해 있던 주민 54명을 구조됐다.

또 일부 구조자와 자력으로 대피한 주민 등 88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큰 불은 어느 정도 잡았지만 외벽으로 둘러싸인 알루미늄 복합패널 때문에 패널에 숨어 있던 불씨가 간헐적으로 살아나면서 이틀째 완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불이 난 직후 울산 소방에 초고층 진압용 70ｍ 고가사다리차가 없어 초기부터 진화에 어려움도 있던 상황이었다.

한편 불이 난 주상복합 삼환아르누보는 지하 2층∼지상 33층 규모(높이 113m)에 127가구와 상가가 입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