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감독, 포스트시즌 앞둔 중요한 시기에 성적 압박으로 자진 사퇴했다

손혁 감독, 키움 히어로즈 사령탑 자진 사퇴/ 사진: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 키움 히어로즈 사령탑 자진 사퇴/ 사진: ⓒ키움 히어로즈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키움은 8일 “손혁 감독이 전날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후 김치현 단장과 면담에서 감독 사퇴 의사를 드러냈다. 구단은 내부 논의를 통해 손혁 감독의 자진 사퇴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혁 감독은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해 감독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저를 감독으로 선임해준 구단에 감사하면서 기대한 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하다. 기대가 많았을 팬들에게 죄송하고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손혁 감독은 계약기간 2년에 총액 6억원으로 키움과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키움은 73승 1무 58패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1위 NC 다이노스(77승 4무 44패)와 9경기, 2위 KT 위즈(71승 1무 54패)와는 1경기 차이가 난다.

손혁 감독은 첫해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지만, 1년도 채우지 못하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준우승을 거둔 장정석 감독이 물러난 뒤 우승을 노리고 있던 키움이기에 손혁 감독이 순위경쟁으로 인한 압박감을 크게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키움은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손혁 감독의 빈자리에 김창현 퀄리티컨트롤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내세웠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