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경남대 교수, 문재인 대통령 겨냥 “왜 북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냐”
“국민의 생명보다 종전선언이 소중한가”
“종전선언은 철지난 카드...북한 상황 예전과 달라져,이미 핵 보유한 위험한 카드”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말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말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8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한미) 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하여 “국민의 생명보다 종전선언이 소중합니까?”라고 반문하며 “핵보유 이전에는 그나마 유용성이 있었지만 이미 핵을 가진 북한에게는 되려 핵보유를 용인하는 위험한 카드”라고 비판했다.

김근식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만행에는 애써 모른 척 하고, 또다시 종전선언 타령이라니요?”라 반문하며 “대통령에게는 국민의 억울한 죽음보다 허황된 종전선언이 더 소중한가요?”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 교수는 “종전선언은 이미 철지난 카드”라며 “핵보유 이전에는 그나마 유용성이 있었지만 이미 핵을 가진 북한에게는 되려 핵보유를 용인하는 위험한 카드”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현실은 근본적으로 변했는데 왜 자꾸 디제이 노무현 시기의 고장난 레코드판을 고집하는지, 대통령의 고집 참 대단하다”고 꼬집으며, “대통령이 지키고 보호해야 할 국민이 무참하게 북한에 의해 살해당했는데도, 북에 대해 '공개적으로' 엄중하게 규탄하고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표했다.

이어 김 교수는 북 피격 사건과 관련하여 “진상규명과 시신수습조차도 북의 공동조사 수용만 기다리고 손을 놓고 있다”고 말하며 “아들의 절절한 아픔에도 대통령은 그저 기다려보자는 말만 되풀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을 겨냥 “세월호 죽음에 대해 단식까지 할 정도로 애통하고 분노했던 대통령이, 왜 공무원 피살에 대해서는 국민의 죽음에 대해 애통하지 않고 북에 대해 분노하지 않습니까? 왜 북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집니까?”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교수는 “공무원의 어린 아들 편지에 '마음이 아프다'고 대변인 통해 전달했던 대통령의 마음은 과연 진심이었습니까?”라고 의문을 제시하며 “진심으로 공감하고 애통했다면 이틀 만에 종전선언이라는 대북구애를 또 반복하는 게 말이 됩니까?”라며 “전 세계가 지켜보는 대통령의 공식연설에 북한 만행에 대한 규탄과 책임규명 한마디 없이 아무일 없던 것처럼 종전선언을 늘어놓으면, 대한민국 어느 국민이 국가가 자신을 지켜 줄 거라고 믿겠습니까?”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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