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쇼크' 수출 부진 속 수입 감소폭 더 커져 2개월째 '불황형'

항만서 수출입이 이뤄지는 모습 / ⓒ뉴시스DB
항만서 수출입이 이뤄지는 모습 /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8월 경상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사고 있지만 수출 보다 수입이 크게 쪼그라들면서 ‘불황형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65억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대비 46억 3000만 달러에서 70억 1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흑자폭은 전월 대비 17억1000만 달러 증가했는데 지난 5월 22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한 데 이후 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0.1% 감소한 반면 수입이 15.8%로 크게 감소함에 따라 ‘불황형 흑자’기조를 2개월 연속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즉, 수출의 호조로 인한 흑자가 아닌 수출의 부진 속에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0.1% 감소한 395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선박을 제외할 시 전년동기대비 9.0%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 승용차•부품,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고, 반도체 등은 증가했다.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5.8% 감소한 357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에너지류 제외시 전년동기대비 3.9% 감소했고, 품목별로는 원자재 및 소비재 수입은 각각 33.3%, 3.7% 감소한 반면, 자본재 수입은 5.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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