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지금 대화 멈춘 채 호흡 가다듬고 있다"

지난 달 23일(미국 동부 시간 22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에 영상 기조연설 당시 문재인 대통령 모습 / ⓒ청와대DB
지난 달 23일(미국 동부 시간 22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에 영상 기조연설 당시 문재인 대통령 모습 / ⓒ청와대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종전선언’이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한미 간 정치•경제•문화•예술 분야 교류 촉진을 위한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화상 연례만찬 기조연설을 통해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만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화를 멈춘 채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며 “어렵게 이룬 진전과 성과를 되돌릴 수는 없으며, 목적지를 바꿀 수도 없다”고 했다.

특히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미국-한국)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하며 전쟁을 억제하는 것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고 제도화할 때 우리의 동맹은 더욱 위대해질 것”이라며 “한반도가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의 ‘평화는 의견을 조금씩 나누고 바꿔가며 장벽을 서서히 무너뜨리고, 조용히 새로운 구조를 세워가는, 일일, 주간, 월간 단위의 과정’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한미 양국은 긴밀히 소통하고 조율하여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조를 이끌어낼 것이고 또 당사자인 북한과도 마음을 열고 소통하고 이해하며,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이날 문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G7 정상회의 참여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양국 간의 깊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한국의 책임과 역할을 요구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러한 요구에 부응할 것이고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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