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진 의원 출신 장관들 후보로 물망…野, 초선 의원들에 관심↑

(좌측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장관, 전희경 전 국회의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사진 / 시사포커스DB
(좌측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장관, 전희경 전 국회의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내년 재보궐선거를 반년 앞둔 7일 차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여성 후보군의 이름이 정치권에서 일부 오르내리고 있어 이런 구도대로 이뤄질 것인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중도하차로 치러지게 된 선거인만큼 아직 여당에선 후보 공천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는 상황이지만 성추행 의혹으로 부산시장직까지 모두 내놓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엔 사상 처음으로 여성 후보를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먼저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사는 4선 의원 출신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인데, 지난 2018년 6월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적 있는데다 20대 총선에 스스로 불출마했다는 점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고려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지난달 27일 KBS 시사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박 장관이 “아직 거기에 대해 생각해볼 여유가 없다”고 밝힌 데 이어 1일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 추석 특집 방송에 출연해서도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언론이 문제다. 내 할 일을 충실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뭇 관심이 없다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박 장관 외에 또 다른 민주당 여성 후보로는 5선 의원 출신인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꼽히고 있는데, 최근 아들의 군 복무 당시 휴가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구설수에 오른 바 있지만 일단 검찰이 무혐의로 결론 내린데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해온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당내 주류세력이 밀어줄 가능성도 없지 않아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선 과거 당 대변인을 역임했던 전희경 전 국회의원이 원외 출신 후보로 주목 받고 있는데, 원내 출신으로는 ‘저는 세입자입니다’란 국회 연설로 주목 받았던 경제전문가 출신의 초선인 윤희숙 의원이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만 여야 통틀어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남성 후보군도 적지 않은 상황이고, 국민의힘이 재보선 기획단을 발족할 예정인 오는 8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김무성 전 의원의 마포포럼 강연에 참석해 내년 재보선 후보군을 보다 구체적으로 거론할 수도 있어 여성 후보 간 경쟁이 될 것인지는 아직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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