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의원 “민경욱, 애국·매국 구분 못해...한국의 형사 사법체계를 부정하냐?”
민경욱 전 의원 “나는 애국하러 미국행”, “선관위가 소송 핵심증거 훼손” 주장
“4·15 총선이 부정선거, 선관위는 선거무효를 공식 선언하라” 대법원에 촉구하고 나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좌)과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우). 사진/(좌)시사포커스DB, (우)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좌)과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우). 사진/(좌)시사포커스DB, (우)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15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미국에서 피켓 시위 중인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애국하러 미국왔다”고 말해, 이에 대해 "민경욱, 애국과 매국을 구분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범계 의원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4·15 총선의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미국에서 시위 중인 민 전 의원에 대해 "정작 본인은 지난해 패스트트랙 국회법 위반으로 기소가 돼 있고 서울남부지법의 재판절차에 참여하지도 않고 출석하지도 않고 지금 미국을 갔다"며 "우리나라 형사소송법에 당사자는 출석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한국의 형사 사법체계를 부정하고 간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앞서 민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외여행 자제하라고 한 강경화 외교장관의 남편이 억대 요트 사러 미국 여행을 떠나서 국민들이 난리를 치니까 여당 의원들이 민경욱도 똑같이 비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포문을 열고 "요트 사서 동부해안 여행하려고 미국 간 외교장관 남편과 애국하러 (미국을) 건너와서 대가리 깨지게 애쓰고 있는 민경욱이랑 똑같나"라고 말한 바 있다. 

박범계 의원은 민경욱 전 위원에 대해 "미국에 가서 의회와 백악관, 대법원 앞에 가서 호소한다는 것은 한국 사법제도는 못 믿으니 미국 사법제도에 호소한다는 취지니까 제가 보기에는 나라 망신"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민 전 의원이 주장하는 부정선거에서 시작해서 한국 사법제도에 대한 무시, 홀대 이런 것까지도 국민의힘이 동의하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며 "(민 전 의원이) 미국에 가서 저렇게 선거제도를 부정하는 데 대해서 국민의힘은 전혀 제재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소송의 핵심 증거인 서버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통해 4·15 총선 무효소송을 맡은 법률 대리인단을 내세워 “선관위의 4·15 총선 서버 훼손에 대해 국제적 기구의 조사·감정을 실시하고 선거무효를 공식 선언하라”고 대법원에 촉구하고 나섰다.

그들은 “선관위가 지난 9월30일 새벽 5시30분쯤 관악청사에서 총선 선거기록이 담긴 서버를 해체해 과천청사로 이관했다”고 말하며 “10월부터 시작될 대법원의 선거재판 시작이 임박하자 서둘러 선거무효 재판의 핵심증거인 서버를 손대고 이전한 것은 서버의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을 훼손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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