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홍철, 지난달 25일 라디오 출연해 비공개회의 내용 공개해”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에서 지적하는 SI 누설 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내놨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에서 지적하는 SI 누설 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내놨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7일 북한의 우리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SI(특별취급정보)를 누설했다는 여당의 공세에 맞서 “제가 국민의힘에 구성된 TF 활동의 일환으로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한 후 공개한 것은 민홍철 국방위원장이 발표한 사항들이 사실이더란 수준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

신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방부는 지난달 25일 오후 소집된 국회 국방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이번 참변과 관련해 SI를 포함한 매우 상세한 보고를 했고 저희 야당은 철저히 군사기밀을 유지했지만 여당 소속 민홍철 국방위원장이 9월 25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국방위의 비공개회의 보고사항을 공개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특히 여당은 오늘 국방부 국감 질의를 통해 지난 4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상부에서 762로 하라고 지시한 것이 곧 7.62mm 소총으로 사살하라는 지시’라고 발언한 게 마치 대단한 기밀을 누설한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며 “주 원내대표의 이 발언이 있기 전에 이미 복수의 국내 주요 언론매체가 이 사실을 보도했고 이는 언론기사만 검색해 봐도 간단히 확인 가능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SI 무차별 공개의 책임당사자는 바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여당임에도 ‘ㅇㅇ뀐 놈이 먼저 성낸다’는 격으로 마치 야당이 기밀을 누설한 것처럼 덮어씌우기 하고 있다”며 “결국 여당은 이번 북한 만행에 따른 국민적 공분을 회피하기 위해 야당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정부여당에 충고한다. 더 이상 아무 근거도 없이 비겁하게 야당에 책임을 덮어씌우기 위한 정쟁으로 몰아가는 상투적 수법을 당장 멈추라”며 “그럴 시간에 북한 만행에 의해 우리 공무원이 무참하게 희생되는 과정에서 국민 보호라는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를 방기하고 수없이 많은 실책을 범한 장본인으로서 진심어린 반성과 유족에 대한 사죄, 그리고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이번 사태의 처음부터 끝까지 치밀하고 정교하게 복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신 의원은 “그런 바탕 위에서 다시는 이와 유사한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초당적으로 중지를 모으는 일에 진력해주기 바란다”며 “상투적인 ‘야당에 떠넘기기’ 수법은 당장 멈춰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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