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올 9월 기준 전년 말 대비 1만7천6백여 명 감소

표1. 전라남도 주민등록(한국인) 인구현황. 양준석 기자
표1. 전라남도 주민등록(한국인) 인구현황. 양준석 기자

[전남 동부 / 양준석 기자] 전남도의 인구가 전년 말 대비 올 9월 말 기준으로 1만7천6백여 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도시 중 순천시와 도청이 있는 무안군은 인구가 증가한 반면 목포, 나주, 광양, 여수 등 4개시는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표1. 전라남도 주민등록(한국인) 인구현황 참조]

지난해 12월 말 전남도 인구는 1,868,745명(한국인 등록기준) 이었으나, 올 9월 말 현재 1,851,124명으로 -17,621명 감소했다. 이중 전월대비 감소는 -861명이다.

목포시는 229,861명에서 -4,177명이 감소한 225,684명으로 감소한 가운데, 전월대비 1,191명이 감소해 한 달 사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여수시는 282,786명에서 올 9월 말 기준 280,545명으로 -2,241명이 감소했다. 현 추세로 인구가 감소할 경우 여수시는 조만간 28만 명 선이 무너질 개연성이 보인다.

이처럼 전남의 주요도시 인구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순천시는 지난해 12월 말 279,598명에서 올 9월 말 기준 282,200명으로 2,602명 늘어났으며, 무안군이 81,105명에서 84,433명으로 3,328명 증가했다.

나주의 경우는 지난해 12월 말 114,664명에서 올 9월 기준 114,522명으로 가장 적은 -142명이 감소했으나, 올 8월 말(114,392명)에 비하면 130명의 소폭 증가를 보였다.

인구가 줄어든 도시 중 광양시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156,750명이었으나, 올 9월 말 기준 150,848명으로 -5,902명이나 줄어들어 감소 폭이 가장 큰 도시가 됐다.

특히 광양은 9개월 만에 무려 5900여명이 감소해 15만도 곧 붕괴될 조짐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인구 감소현상이 두드러진다.

때문에 “광양시가 ‘인구 늘리기 T/F팀’을 가동한 인구증가 정책이 전혀 실효성이 없는 헛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백운산과 섬진강, 남해까지 아우르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정책실패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광양시는 제철소와 항만부두의 경제적 우위의 재정자립도가 높은 도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인구가 감소하자 “선장(정현복 시장을 지칭한 듯)이 항로를 잘못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질책과 시민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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