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세력이 없애려 한 특권층은 그들 자신이 돼버렸다…생각할수록 기가 차”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7일 민주화운동 참여자들의 자녀들이 ‘기회 균형 전형’을 통해 연세대학교에 입학하면서 특혜 논란이 나오는 데 대해 “특혜 받으려고 거리 나가고 피 흘리며 싸운 것 아니지 않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화운동 인사 대입 특혜 관련 한 말씀 드린다. 생각할수록 더 기가 차서 말이다”라며 이같이 반문했다.

그는 이어 “특혜, 특권 없애려고 민주화운동하고 감옥 간 것 아니냐. 민주화운동 헛했다”며 “창피하고 부끄럽다. 민주화세력이 없애려고 한 특권층은 그들 자신이 되어버렸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하 의원은 앞서 자신이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도 “80년대 당시 거리 나가 민주화시위 안 해본 사람 있나? 그 세대 전체가 민주화 운동 인사들”이라며 “저도 80년대 학생운동 했지만 무슨 특혜 받으려고 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 그들 중 일부만 대입 특혜를 준다는 것은 과도한 불공정이고 반칙”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연세대에서 민주화운동 인사 자녀 대입 특혜를 준다고 하는데 이건 아주 지나친 것 같다”며 “이 불공정특혜는 80년대 운동권 출신이 많은 민주당에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받은 ‘연세대 민주화운동 관련 기회균형선발 전형 현황’에 따르면 문재인 정권 이후 연세대 수시모집에 기회 균등 전형으로 합격한 민주화운동 관련자 자녀들은 현재까지 18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연세대가 지난 2012년부터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사람과 그 자녀도 이 전형에 지원할 수 있게 해 올해에는 서울캠퍼스 치의예과에 입학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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