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자유롭게 하고 임금 유연하게 하자는 메시지, 노동자에 매우 가혹”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주장한 노동법 개정에 대해 “해고를 자유롭게 하고 임금을 유연하게 하자는 메시지가 노동자에게 매우 가혹하게 들릴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동법 개정과 관련 “노동자의 생존 자체가 벼랑에 서 있고 노동 안정성이 매우 취약한 것이 드러나고 있는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는데,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지금은 노동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을 더 두텁게 포용할 때”라고 거듭 같은 입장을 견지했다.

특히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 “야당이 거론하는 노동법 개정은 부적절하다”고 일축하면서도 공정경제 3법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표명했는데, 여당 대표부터 자당이 원하는 법안만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 지난 5일 공정경제3법과 노동법 개정 문제를 연동하지 않겠다던 김 위원장의 고민을 깊어지게 만들고 있다.

다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 열세인 상황을 감안해 노동법 개정과 공정경제3법 처리를 연동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 대표가 노동법 개정을 거부한 이상 국민의힘이 향후 어떻게 대응해나갈 것인지 벌써부터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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