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서일병 후임은 이일병, 잠잠할 날이 없다... 康·秋 두 장관 논란은 서로 다른 문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 미국행은 개인 사생활...굳이 따져야 하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휴가특혜 의혹은 뻔뻔한 거짓말로 국민 기만...국민께 사죄하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방송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방송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추미애 장관 아들 군 휴가특혜 의혹에 대해 “뻔뻔한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했다며 “국민께 사죄하라”며 강한 비판을 제기한 반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의 요트 구입 미국행에 대해 “개인 사생활”로 “굳이 따져야 하냐”는 입장 차이를 보였다.

5일 진중권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 출국 논란을 두고 "단 하루도 잠잠할 날이 없다"고 말하며 "근데 이건 개인의 사생활인데 굳이 이런 것까지 따져야 하나"라고 말했다.

지난 3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미국으로 출국하여 현직 외교 장관 배우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일기 시작했다.

앞서 외교부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민에게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으나 주무부처인 외교부 강 장관의 배우자가 요트 구매 및 여행 목적으로 출국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공직자 배우자로서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했으며, 야당(국민의힘) 측에서도 “내로남불 정부의 민낯”이라며 “국민들은 업무차 출국도 자제하고 추석 성묘도 못가고 있는데,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 버젓이 출국한다는 것은 문제”라고 여야의 비판이 일었다.

그러나 진 전 교수는 “서일병 후임은 이일병”이라고 말하며 “단 하루도 잠잠할 날이 없네”라고 지적했으나, 추미애 장관 아들 문제와는 다른 문제로 보며 “개인의 사생활”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무혐의 처분을 받은 추미애 장관이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일 “무책임한 의혹을 제기한 분들의 분명한 사과를 촉구한다”고 나서자, 이에 진 전 교수는 “아예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며 “검찰 수사결과 본인이 보좌관에게 전화번호를 주고, 진행상황의 보고까지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즉 청탁은 실제로 이루어졌던 거다. 다만 검찰이 상관 눈치 보느라 그 짓을 위법으로 해석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지적하였다.

아울러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이 무혐의로 끝나자 “이렇게 추안무치(秋顔無恥)한 정권이 또 있었던가요?”라고 반문하였고 “장관이 국민 앞에서 거짓말을 해도 해임되지 않는다”며 정부에도 비판을 가했다.

이어 그는 추 장관의 대응 태도에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뭘 잘했다고 저렇게 기세등등한지. 추미애씨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뻔뻔한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려 한 데에 대해 국민들께 사죄하는 것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