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김정은에게 국민 돌려보내달란 말 제대로 한 적 있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TV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제기하면서 “우리 정부는 실질적인 송환 노력을 한 적이 없이 변명과 발뺌에만 바쁘고 정치공세와 선동으로 국민의 정당한 요구를 매도하는데 여념이 없다”고 문재인 정권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확대당직자회의에서 “2018년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방북 당시, 미국 시민권자 김학송씨가 송환됐는데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직접 비행기까지 와서 맞이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정부와 문 대통령의 모습은 어떠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을 여러 번 만났어도 우리 국민 돌려보내 달라는 말, 한번이라도 제대로 한 적이 있느냐”며 “지금도 우리 국민 여섯명이 북한에 억류돼 있고 아직도 500여명의 생존 국군포로, 516명의 전후 납북 국민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안 대표는 “정상회담 때도, 고위급 접촉 때도 이들 문제는 언제나 형식적이고 뒷전이었으며 국제사회에도 제대로 호소하지 못했다”며 “조국 전 장관에게 진 마음의 빚의 백분의 일만큼이라도, 추미애 장관 아들을 구하기 위해 쏟은 정성의 만분의 일이라도 우리 국민을 구출하고 데려오는 데 노력했느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북일수교에 공을 들였던 일본도, 납북자 문제 해결 없이 수교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국민을 구출할 능력도, 계획도, 의지도 없는 대통령과 정부라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 국민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자 존재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발 더 나아가 안 대표는 최근 북한군의 우리 공무원 살해 사건도 꼬집어 “우리 국민을 잔혹하게 총살하고 불태운 북한의 만행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바로 그날이, 대한민국이 나라다운 나라가 되고, 문 대통령이 비로소 대통령다운 대통령이 되는 날”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