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은 코로나 계엄령 선포된 것…경찰 방역 국가 됐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TV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TV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촛불 시위로 집권한 정권이 코로나 방역을 앞세워 시민들의 자발적 저항을 공권력으로 방해하는 아이러니를 자행했다”며 개천절에 광화문광장을 원천봉쇄한 문재인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찰버스 300대로 광화문에 재인산성을 쌓아 집회를 원천봉쇄했다. 의료보건 방역은 오간데 없고 정치 경찰 방역 국가가 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세계 어느 선진국에서 방역을 이유로 막대한 공권력으로 시민의 헌법상 자유를 억압한 나라가 있나. 북한 계몽군주는 소총 휘발유로 코로나 방역하고 우리 대통령은 경찰버스 공권력으로 코로나 방역을 했다”며 “언제부터 경찰이 나서서 방역까지 떠맡는 나라가 됐나. 문 정권은 어제 하루 경찰버스 공권력으로 집회를 잘 단속 자축할지 모르지만 시민들의 성난 분노는 안으로 불타오르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주 원내대표는 북한의 우리 공무원 살해 사건과 관련해서도 “우리 군 특수정보에 따르면 북한 상부에서 762로 하라고 지시가 있었다고 한다. 762는 북한군 소총 7.62mm를 지칭하는 것”이라며 “제 나라 공무원이 해상 조난 끝에 총에 맞아 비참하게 죽고 시신마저 소각돼도 청와대와 정부여당은 뚜렷한 증거 없이 월북자로 몰아가고 북한에 제대로 말 한마디 못하고 있다. 굴종적 대북관계가 드러난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을 구하는 노력의 10분의 1만이라도 국방부가 했다면 공무원의 목숨을 구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우리 군을 눈치만 보는 순한 양 같은 존재로 만들었다. 국방 튼튼히 한다고 자랑할 게 아니라 군이 자부심 갖고 단호하게 판단하고 작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주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청문회를 비롯한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가까운 시간에 여야 원내대표 간 접촉이 있을 건데 대북규탄 결의안을 국정감사 전에 하자고 주장할 것이고 더불어민주당 태도를 들어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상편집 / 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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