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포스트시즌 패스트볼 구속 저하 문제로 타자 압도하지 못했다

류현진, 패스트볼 구속 저하가 포스트시즌 타자 압도 못해/ 사진: ⓒMLB.com
류현진, 패스트볼 구속 저하가 포스트시즌 타자 압도 못해/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구속 저하가 부진으로 연결됐을까.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간) “마지막은 허무했지만 포스트시즌 한 경기로 류현진이 올 시즌 토론토에서 얼마나 가치 있었는지 평가하기는 어렵다. 지난 비시즌 토론토가 류현진과 계약했을 때 나이, 내구성, 아메리칸리그 적응 등에 대해 물음표가 달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물음표를 지웠다”고 밝혔다.

매체는 시즌 전체적인 류현진의 활약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저하된 패스트볼 구속을 지적했다. 지난해 평균 시속 90.6마일(약 145km)이었던 구속은 올해 시속 89.6마일(약 144km)까지 하락했다. 특히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까지 포함하면 시속 88마일(약 141km)이다.

당초 높지 않은 패스트볼 구속으로 우려가 됐던 류현진은 올해에는 더 떨어졌다. 스티브 필립스 전 뉴욕 메츠 단장도 “탬파베이 레이스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노가 이끈 선발진은 진짜 에이스를 보여줬지만, 류현진은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류현진은 좋은 투수고, 현재로서는 토론토 투수 옵션 중 가장 뛰어나지만 류현진은 타자들을 압도하지는 못했다. 토론토가 비시즌에 집중해야 할 것은 트레이드나 자유계약선수(FA) 영입으로 류현진 앞에 놓을 에이스를 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2경기 67이닝 동안 5승 2패 시즌 평균자책점 2.69을 기로갛며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4위에 올랐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는 1⅔이닝 7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졌다.

한편 토론토가 오프 시즌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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