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번째 확진자, 울산 현대중공업 확진사례 연관성 추정
추석 연휴기간 ‘재확산’ 고비될 수 있어, 방역준수 지켜야

허석 순천시장이 10월 1일 오전 9시 '순천71번' 코로나확진자 발생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순천시
허석 순천시장이 10월 1일 오전 9시 '순천71번' 코로나확진자 발생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순천시

[전남 동부/양준석 기자] 최근 한 달여 동안 신규동선에 의한 코로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안정기로 접어들었던 순천시에 추석 연휴 기간에 확진자가 발생했다.

순천시는 1일 오전 6시 20분 문자안내를 통해, ‘순천71번 확진자가 발생’ 하였음을 시민들에게 통보했다. 시에 따르면 순천71번 확진자는 전날인 9월 30일 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추석연휴에 확진자가 나오면서 한 달여 동안 안정기를 유지하며 청정순천을 사수하기 위해 노력해온 시 행정과 방역당국에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

또한 시민들도 성묫길에 나서려던 한가위 아침 새벽에 날아든 ‘코로나 확진자 발생’ 소식에 화들짝 놀라면서, 시가 안내하는 확진자 ‘동선’에 주목하면서 혹시 겹치진 않았는지 살피는 분위기다.

시와 방역당국은 순천71번 확진자 A씨의 감염경로로 “울산 현대중공업 확진사례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며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 A씨는 화물운송을 하는 50대 남성으로 지난 9월 30일 밤 10시 10분경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고 치료를 위해 순천의료원 음압병동에 입원했다.

A씨는 지난 9월 27일부터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어 29일 오후 순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검체를 채취하고 자택에 격리됐다.

A씨는 화물운송 직업특성상 울산, 부산, 김해 등 경남지역을 다수 방문한 것으로 파악되며 ▲9월 25일, 28일, 29일에는 율촌 산단 내 공장에 화물상차 작업 ▲9월 27일 13시 30분부터 50분경까지 용당동 푸드뱅크, ▲9월 28일 14시 40분부터 50분경까지 순천중앙병원에 방문하였고, 9월 29일 순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방문 검체했다.

순천시는 30일 밤 10시 10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은 즉시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파악해, CCTV분석 등 1차 역학조사를 통해 11명의 밀접접촉자를 자가격리 조치하였다.

또한 A씨의 동선에 대해 안전문자와 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속하게 시민들에게 알리고 방역소독 실시, 접촉자 및 능동감시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울산, 부산, 김해, 광양시에 A씨의 방문사실을 통보하고, 추가 동선은 없는지 전라남도에 GPS추적 조사를 요청했다.

시는 추가 동선이 나오면 즉시 안전문자와 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 재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수 있으니 가족, 친지, 친구와의 모임을 최소화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방역수칙 준수에 모든 시민들이 동참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민들도 지난 8월 중순처럼 급속한 확산세를 보이며 지역사회를 긴장케 했던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추석연휴 기간 동안 스스로 방역준수를 철저히 지켜야 할 것으로 보이며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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