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포스트시즌 첫 등판 나란히 기대이하로 부진했다

류현진-김광현, 포스트시즌 첫 등판 부진/ 사진: ⓒ게티 이미지
류현진-김광현, 포스트시즌 첫 등판 부진/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나란히 출격해 기대이하의 성적으로 부진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0시즌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차전 경기에서 1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1볼넷 7실점(3자책)으로 부진하고 강판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지금까지 하루 더 휴식을 취했을 때 류현진은 90마일 초반대까지 던지며 더 빠른 구속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추가 휴식에도 경기 초반 직구 구위가 부족했고 결국 커터(17구)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플랜A에서 플랜B로, 그리고 다시 플랜C로 계속 계획을 바꾸며 해결책을 찾으려 했지만 결국 답을 찾지 못한 것이 분명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의 투구 컨디션은 좋지 못했고, 야수도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계약기간 4년, 8,000만 달러(약 935억원) 규모의 계약이 헐값이라는 평가를 들었지만, 토론토의 2차전을 책임지지 못했고, 토론토는 1, 2차전을 모두 패하며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김광현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0시즌 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2014년 12월 포스팅시스템으로 MLB 진출을 노린 김광현의 우선협상권을 가져갔고, 평균 100만 달러 수준의 연봉을 제시하면서 계약이 무산됐다. 올 시즌 3승과 시즌 평균자책점 1.62로 활약한 김광현이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설욕할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평소와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해 70승 9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던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37승 23패로 2위를 기록했고, 김광현은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부진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이 강판된 후 라이언 헬슬리-제네시스 카브레라-지오반니 가예고스-앤드류 밀러-알렉스 레예스 등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7-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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