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커뮤니티에 현대차 디자인센터 직원 ‘유퀴즈 전무’ 폭언에 극단 선택 주장
작년 11월 ‘인간 중심’ 샌프란시스코 선언한 정의선의 현대차에 업계 귀추 주목

지난 5월 20일 tvN에서 방영한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현대자동차 고위 임원 모습 ⓒ유튜브 Diggle 캡쳐
지난 5월 20일 tvN에서 방영한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현대자동차 고위 임원 모습 ⓒ유튜브 Diggle 캡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5년만에 파격변신으로 돌아온 올 뉴 투싼 호평의 중심에 있는 L모 고위임원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디자인센터연구원이 직장내 괴롭힘을 당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아울러 이 연구원의 극단적 선택에는 L모 고위임원이 가한 인신 모욕적인 폭언으로 인한 극도의 스트레스가 작용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29일 완성차 업계 등에 따르면 익명 커뮤니티에 현대차 유명 고위임원이 폭언과 폭설 의혹에 휘말렸다. 해당 커뮤티니티에서는 L모 고위임원을 '유퀴즈 전무'라고 지칭하면서 호불호가 심한점과 가감없는 폭언 사례가 작성되면서 의혹이 커진 상황.

L모 고위임원이 유재석·조세호가 진행하는 tvN의 '유퀴즈 온더 블록'에 55화에 출연해 "디자인은 혼자서 하는 작업이 아니다. 한명의 슈퍼스타가 아니라 디자인 하는 것이 아니라 슈퍼스타팀이 존재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L모 고위임원은 1969년생으로 홍대 조소과와 美 캘리포니아주 아트센터디자인대학(Art Center College of Design) 자동차 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페라리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디자인회사 '카로체리아 피닌파리나'와 독일 포르쉐 디자인센터에서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1999년엔 제너럴모터스(GM)에 입사해 미국 스포츠카의 대표 모델인 카마로, 콜벳 등 디자인을 주도했다. 2010년 폭스바겐그룹으로 옮겨서는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람보르기니, 스코다 등 브랜드의 선행 디자인을 담당했다. 2012년부터는 벤틀리의 외장 및 선행디자인 총괄을 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완성차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작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MIF) 2019’ 기조연설에 대해 설왕설래하고 있다.

당시 정 수석부회장은 "도시와 모빌리티는 인간을 위해 개발되고 발전돼온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인문학적 관점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간 중심'을 기치로 내건 정의선의 현대차는 L모 고위임원 의혹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대처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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