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말고 ‘허수어미’도 있는 순천
‘허수아비’ 말고 ‘허수어미’도 있는 순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환경 황금 들녁에 논 아트와 어우러진 500여기의 허수아비‧어미
순천시 별량면에 진시되고 있는 500여기의 허수아비와 허수어미들. 제공=순천시
순천시 별량면에 진시되고 있는 500여기의 허수아비와 허수어미들. 제공=순천시

[전남 동부 / 양준석 기자] 허수아비는 농작물을 쪼아 먹는 새들을 쫓기 위한 목적으로 사람이나 동물 모양을 만들어 논밭에 세워두는 조형물을 말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그런 조형물에 늘 ‘아비’라는 단어를 붙이는데 익숙해 있다. 그래서 전남 순천에선 ‘아비’ 외에 ‘어미’도 만들었다. 이름 하여 ‘허수어미’.

순천시 별량면 들녘에는 무당벌레, 흑두루미와 짱뚱어 그리고 쟁기질하는 농부가 어우러진 논아트를 배경으로 다양한 허수아비와 허수어미들이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모양도 각양각색으로 강강술래, 줄타기, 그네뛰기, 길쌈놀이 등 500여기의 허수아비와 허수어미가 멋진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들 형형색색의 허수아비와 허수어미들은청명한 가을하늘과 어우러지면서 유색벼를 활용해서 만든 논 아트에 가을빛을 고스란히 담은 황금들판을 물들이고 있다.

이처럼 논 아트와 황금들녘으을 수 놓는 허수아비와 허수어미 전시는, 도시 소비자에게는 생태계와 자연환경을 살리는 친환경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농민들에게는 별량 특미 홍보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무농약 친환경 농법의 순천을 알리는데 한 몫 단단히 한다.

허수아비를 이용해 황금들판 내 친환경농업과 전통·문화를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추석을 맞이하여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에게 정겨운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향을 찾지 못하고 움츠려 있는 시민들에게는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도록 설치하였다.

현영수 별량면 주민자치회장은 “매년 지역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사라져가는 농경사회의 정감가는 풍습을 살리고 주민화합과 전통계승의 역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황금들녘의 허수아비 향연이 지속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