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대북규탄결의안 반대 입장 표명 “민주당, 북한 사과 문건 대변하자는 결의안은 동의 못한다”
“文, 북한군에게 신병 확보된 보고 후 즉시 구출 등 지시 왜 하지 않았는가?”
“문 대통령의 47시간 행적, 제대로 소상히 밝혀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북규탄결의안의 무산과 관련하여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북규탄결의안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국민의힘 입장을 표명하며 “국방부의 특별정보를 통해 시신 훼손(소각)이 확인됐다”고 강조하였고, “문 대통령은 북한군에게 신병 확보된 보고 받고 즉시 구출 지시를 왜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회에서 '대북규탄결의안' 채택은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 결국 무산된 것에 대해 “민주당은 죽어도 긴급현안질의를 할 수가 없다고 버티니...긴급현안질의는 늦추고 추후 논의하더라도 대북결의안만이라도 채택하자”해서 검토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그는 “민주당 너무 뻔뻔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당과 대북규탄결의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미 국방위원회 통과된 그 규탄결의문을 북한에서 ‘미안하다’ 보내온 문건을 토대로 대폭 고치자고 했다”면서 “(민주당 측이)오히려 규탄이 아니라 북한의 입장에 도움이 되는 그런 결의안을 하자고 하니깐 (동의를) 할 수 없었다”고 입장을 표했다.

그는 “첫 국방위를 합의해서 통과한 결의안에는 시신을 불태웠다는 부분이 있다”면서 “국방부가 특별정보(SPECIAL INFORMATION, SI)에 의해 시신을 불태웠다고 확인했다고 보고한거다”면서 “(북한은) 몸에다가 연유를 바르고, 연유라는 게 북한 용어로 휘발유나 디젤처럼 무엇을 태우는 데 쓰는 연료를 연유라고 하는 모양이다”라고 말하며, “‘(북한이) 연유를 발라서 태우라고 했다’는 것을 우리가 확인했다고 국방부가 이야기하니까 그것을 시신을 훼손했다고 했는데, 소각했다고 하는데, 북한에서 그렇지 않다고 하니까 그 말을 믿자는 거예요. 그게 말이 되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속내는 대북규탄결의안을 채택할 생각은 없으면서 책임은 뒤집어쓰기 싫으니까 우리가 했다고 넘기는데, 우리가 왜 대북규탄결의안을 마다하겠습니까?”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규탄결의안을 하자는 날에 외통위에서 종전촉구결의안도 상정하고, 또 북한 관광결의안도 상정하는 그런 생각을 가진 당 아닙니까? 그 사람들이 어떻게 대북규탄결의안을, 제대로 된 규탄이 되는 것을 할 생각이 있었겠습니까? 그래서 무산됐습니다”라고 부연설명도 덧붙였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대통령의 시간은 개인 시간이 아니라 국가의 공공재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우리가 비판하는 일본만 하더라도 일본 총리의 시간이 24시간, 분 단위로 다 국민들에게 알려진다”고 예를 들었으며, “문재인 대통령, 이 사건이 생기고 가장 중요한 47시간 동안의 행적이 제대로 국민들에게 보고가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도대체 이 대목에서는 왜 이랬을까 하고 이해 안 된다”고 문제 제기했다.

그는 “22일 날 저녁 6시 36분에 우리 공무원이 표류하다가 북한군에게 신병이 확보되어 있다는 이런 보고가 청와대에 됐다”면서 “그때 즉시 구출하라고 지시하든지, 북한 측에 돌려보내라고 하는 요구를 하라는 지시를 하지 않은 것”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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