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서 3일간 접촉한 205명 모두 ‘음성’
400명 수용규모에도 실내 조문객 20명 제한
허석 시장, “위기를 기회로 바꾼 지자체의 대표적 사례가 순천시”

전남 순천시 코로나19 일일현황지표. 지난달 29일 이후 신규동선에 의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래프에 나타난 8월 29일 1명, 30일 2명은 '자가격리' 중 발생한 숫자이며, 9월들어 발생한 숫자는 해외입국자에게서 발생한 것이다. 출처=순천시청 홈페이지 코로나현황
전남 순천시 코로나19 일일현황지표. 지난달 29일 이후 신규동선에 의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래프에 나타난 8월 29일 1명, 30일 2명은 '자가격리' 중 발생한 숫자이며, 9월들어 발생한 숫자는 해외입국자에게서 발생한 것이다. 출처=순천시청 홈페이지 코로나 확진자 일자별 증가추이현황

[전남 동부/양준석 기자] 전남 순천시가 지난달 29일 이후 신규동선에 의한 코로나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장례식장에서 부산 확진자와 접촉한 205명 모두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장례식장 접촉자 179명 등 205명의 검체를 체취 해 검사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머문 장례식장은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장례식장이지만, 20여명씩 정도 방문하는 등 거리두기를 잘 지킨 것도 방역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 결과 오늘까지 신규동선에 의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기간이 만 한 달간 제로이다.

시와 방역당국은 이 같은 확진자 제로는, 마스크의 위력과 함께 거리두기를 잘 지키면서 방역수칙을 준수한 시민들 덕분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특히 장례식장은 밀폐된 공간 특성 상 많은 사람들이 밀접한 상태로 머물다 가면 감염위험이 그만큼 큰 곳임에도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려와 검정이 많았던 순천시민들은 한 숨 돌리게 됐다.

그래도 시 행정과 방역당국은 추석연휴 기간 또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에, 양선길 순천보건소장은 “마스크 착용과 밀접 밀폐 밀집은 피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연휴 기간에도 이를 토대로 방역수칙 기본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하였다.

허석 순천시장은 “부산발 쇼크로 긴장하였지만 시민들이 마스크 착용을 잘해준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과 지자체 간 협조체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역시 마스크의 중요성과 함께 지자체 간 유기적인 협조부분도 중요함을 밝혔다.

허석 시장은 특히 “코로나 2차 위기에 대한 우리 시 대응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지자체의 대표적인 사례로 순천시의 저력을 대내외에 인식시킬 수 있었다”며, “추석 연휴기간 철저한 방역관리로 다시 한 번 우리 시가 진정한 청정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