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김정은, 재발방지 조치 설명하는데 이런 건 변화”…柳 “바라던 게 일정 부분 진전됐다”

이인영 통일부장관(좌)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우)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이인영 통일부장관(좌)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우)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우리 공무원을 살해한 데 대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까지 사과 입장을 내놓자 이인영 통일부장관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25일 한 목소리로 호평하는 입장을 내놨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측 통지문과 관련해 “김 위원장도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국민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며 “신속하게, 또 미안하다는 표현을 두 번씩이나 사용하면서 북의 입장을 발표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통지문 내용을 보니 변한 것도 있구나 실감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그는 “박왕자씨 희생사건, 판문점 도끼만행, 연평도 피격, 서해교전 등(에 비교했을 때) 상당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발방지를 위한 북측 조치를 설명하고 있는데 이런 건 변화”라며 “북으로서 결정적으로 이 상황을 파국으로 가지 않도록 대응하는 과정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날 유 이사장도 이날 오후 노무현재단 유튜브를 통해 북측의 사과 통지문 내용을 속보로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대단히 미안하다는 표현을 썼다고 한다”며 “우리가 바라던 것이 일정 부분 진전됐다는 점에서 희소식”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여기에 이 자리에 함께 한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아예 “이 불씨를 어떻게 살려내느냐. 북한이 이 정도 나왔으면 그 다음은 우리가 팔로워십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남북관계의 부활이라고 할까 이걸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만나 오해를 풀고 싶다는 식으로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발 더 나아가 문정인 한반도 평화포럼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 통신이 왔다는 것은 우선 통신선이 사실상 복원됐다는 의미”라며 “이번 계기로 북한이 정말 정상국가로 간다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북한이 해명을 했지만 남북이 합동조사를 해야 한다”고 북측에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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