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추석 자금 유동성 확보 지원

이동통신 3사가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지급을 결정했다. ⓒ시사포커스DB
이동통신 3사가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지급을 결정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들에게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 위기감이 높아진 협력사에 추석 자금 유동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우선 SK텔레콤은 1000여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8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2004년부터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지원을 위해 ‘대금지급바로’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대금지급바로는 프로그램에 가입한 협력사에게 대금 결제액 규모에 관계없이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또한 9월 1일부터 3개월간 협력사와 함께 ‘비대면 채용박람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SKT는 코로나19로 인해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도 이날 4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 대금을 28일까지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KT는 협력사가 본연의 업무 이외에 다른 부담을 가지지 않도록 ‘클린 KT’ 캠페인을 9월 21일부터 10월 8일까지 진행한다. 이 기간 협력사를 포함한 이해관계자가 KT 임직원에게 선물을 제공할 경우 수취거부 의사를 확실히 밝히고, 그럼에도 선물을 보내면 거절 서한을 첨부해 반송한다.

KT SCM전략실장 박종열 상무는 “KT는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추석 명절전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며 “협력사 동반성장 지원을 강화해 상생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23일 2000여 중소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납품대금 520억원을 100%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4년부터 납품대금을 조기지급 해왔으며, 현재까지 누적 액수는 2570억원이다.

이번 조기 집행자금은 무선 중계기 및 유선 네트워크 장비 등의 납품, 네트워크 공사, IT 개발 및 운영 등을 담당하는 협력사들에 9월 29일 지급된다. 협력사들은 이를 긴급 운영 자금을 비롯해 신제품 생산 및 설비 투자, 연구개발 비용 등으로 활용한다.

또한 중소 협력사들이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IBK기업은행과 연계해 저리로 자금을 대여해주는 75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와 300억원의 직접 자금 대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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