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사망경위, 화장경위 모두 특이해
-국민의힘, 꽃게 조업 지도 하다 북한 어민 또는 군인들에 의해 피격 당한 것은 아닌지
-대통령의 유엔 연설 이후에 알려졌다는 점도 석연찮은 구석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해양수산부 소속 8급 공무원인 어업지도선 선원 A씨가 월북을 시도하다 북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고, 북측은 시신을 수습해 화장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는 당국의  발표와 관련하여 야권에서는 그런 발표를 믿으라는 것이냐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어업지도 중이던 공무원이 자진 월북 후 북한 총격으로 사망, 화장당했다? 이걸 믿으라고?" 주장한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사진/김미애의원페이스북)
"어업지도 중이던 공무원이 자진 월북 후 북한 총격으로 사망, 화장당했다? 이걸 믿으라고?" 주장한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김미애 의원 페이스북)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업지도 중이던 공무원이 자진 월북 후 북한 총격으로 사망, 화장당했다? 이걸 믿으라고?"하면서 "목적, 사망경위, 화장경위 모두 특이하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김 의원은 "작년에 북한 목선이 군도 모르는 사이 우리 육지에 올라온 일이 생겼었지. 그리고 그들을 조사 후 다시 북으로 돌려보냈다"고 지적하면서 "이제 우리 국민은 총격과 화장처리되었다는데...이 무능하고 무례한 정부를 상대로 할 일은 많고"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식 논평을 통해서 정부 발표를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아이가 둘 있는 40대 해양수산부 공무원 가장이 어떤 연유로 혼자 어업지도선을 타고 월북했다고 단정하는 것인지 국민적 의혹은 커져가고 있다"며 "꽃게 조업 지도를 하다 북한 어민 또는 군인들에 의해 피격을 당한 것은 아닌지, 표류했다가 피살당한 것은 아닌지 등 다른 가능성은 언급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21일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피살됐다는 사실이 (22일) 대통령의 유엔 연설 이후에 알려졌다는 점도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며 "정부가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 제안이라는 이벤트에 국민의 생명을 뒷전에 밀어 놓은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 해역에서 북측의 총격을 받아 숨진것으로 알려진 공무원 A씨는 전남 완도출신으로 자녀 2명을 두고 있는 평범한 40대 가장으로 평소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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