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종전선언 연설에 북한이 우리 국민 총살로 화답했다는데 국정원 팔짱만 끼고 있어
-사건 발생 즉시 정보위 간사에게 알려야 하지만 4일 지나도록 정보위 야당 책임 의원에게 보고 한마디 없어
-국정원은 정보위 회의만 하면 예산 더 달라 요구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서해 북방 한계선, NLL 인근 우리 해상에서 실종된 어업지도원이 북측 해역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국정원은 예산만 축내는 곳인가?"라며 "우리 국민이 북한 넘어가고 4일 지나도록 정보위 야당 책임 의원에게 보고 한마디 없다"고 질타했다.

"국정원이 우리 국민이 북한을 넘어가고 4일 지나도록 정보위 야당 책임 의원에게 보고 한다미 없다"고 질책한 하태경 의원.ⓒ시사포커스DB
"국정원이 우리 국민이 북한을 넘어가고 4일 지나도록 정보위 야당 책임 의원에게 보고 한다미 없다"고 질책한 하태경 의원.ⓒ시사포커스DB

하태경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하여 "국정원은 예산만 축내는 곳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하 의원은 "대통령 종전선언 연설에 북한이 우리 국민 총살로 화답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있는데도 국정원은 팔짱만 끼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이 북한 넘어가고 4일 지나도록 정보위 야당 책임 의원에게 보고 한마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긴박한 상황과 추측성 보도에 국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데도 국정원은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원칙은 사건 발생 즉시 정보위 간사에게 알려야 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 이후 진행과정도 보고해야 된다"며 "아는게 있다면 보고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그런데 전화 한통 없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국정원은 정보위 회의만 하면 예산 더 달라, 조직 키워 달라고 요구한다"면서 "그런데 우리 국민 안위에 대한 일은 손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 말라고 했다"면서 "국정원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또 다른 글에서 "대통령 종전선언에 북한은 우리 국민 총살로 화답? 긴급히 국회 국방위와 정보위, 외통위 소집할 것을 요구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밤 사이 충격적인 언론보도가 나왔다"면서 "대통령이 종전선언하자고 했는데 북한은 우리 국민을 죽이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사건 언론 보도와 관련 상식적으로 납득 되지 않는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면서 "그 선원은 왜 북한에 갔는지, 북은 그 선원을 왜 총살한 것인지, 선원이 사망한 시점은 언제인지. 대통령은 남북관계 기류가 이렇게 적대적인데 왜 생뚱맞게 종전선언 제안한건지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긴급히 국회 국방위와 정보위를 소집해 사건의 실체 파악과 우리 대응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지난 21일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인근에서 어업지도원 47살 A씨가 실종됐다.

A 씨는 목포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8급 공무원으로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500톤급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다 낮 11시 반쯤 배 안에서 사라졌고, 함께 타고 있던 선원들은 수색을 통해 선미에서 A 씨의 신발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날 낮 12시 50분쯤 해경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실종된 위치는 소연평도 남방 2km 해상으로, 서해 북방한계선, NLL에서 직선거리로 13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국방부는 "군 첩보에 의하면 실종 다음 날 오후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있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정보 당국은 남측 주민에 대한 의도적 공격 가능성보다는 우발적 사고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방부는 오늘(24일) 오전 A 씨 피격 사망 관련 사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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