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 함께 살아냅시다"

방탄소년단 메시지 영상 /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방탄소년단 메시지 영상 /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방탄소년단’(BTS)가 두번째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우리 함께 살아냅시다’고 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23일 밤(한국시각) 유엔(UN) 웹TV와 대한민국 외교부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75차 UN 총회’ 특별연사로 나서 ‘자신을 사랑하자’며 전 세계에 희망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UN 보건안보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 도중 공개된 영상에서 멤버 RM은 “제75회 유엔 총회를 통해 이렇게 다시 한 번 메시지를 전하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돼 정말 영광”이라고 했다.

지민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어제는 전 세계의 팬 분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했었는데, 오늘은 제 세계가 방 하나로 줄어든 것만 같았다”고 했다.

슈가 또한 “세계는 겨우 몇 평짜리 좁은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며 “좁은 방 안이었지만, 저와 우리의 세계는 넓게 펼쳐져 있었고 악기와 스마트폰, 그리고 팬들이 그 세상 안에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뷔는 “지금의 상황에 많이 답답하고 우울해졌지만, 메모를 하고, 노래를 만들며, 나에 대해 돌아보기도 했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여기서 포기하면 ‘내 인생의 주인공이 아니지’, ‘멋진 사람은 이렇게 하겠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국은 “불확실한 오늘을 살고 있지만 사실 변한 건 없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우리의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다면 우린 그러길 원하고 계속 움직일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RM은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스스로의 얼굴을 잊지 않고, 마주해야 하는 때”라며 “필사적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미래를 상상하려고 노력했으면 한다”며 “방탄소년단이 함께 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현 상황에 대해 “우리의 내일은 어둡고, 괴롭고, 힘들지 모르지만 밤이 깊을수록 별빛은 더 빛나듯 같이 가는 길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면 달빛에 의지하고, 달빛마저 없다면, 서로의 얼굴을 불빛 삼아 나아가 보자”고 했다. 

말미에 모든 멤버들은 일제히 “삶은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 함께 살아냅시다”라고 외치며 연설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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