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성대, 편향적 활동해 부적합”…민주당 “결정 어렵다면 본회의 상정 검토”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여당이 추천한 조성대 후보자의 편향성을 우려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지적이 쏟아지면서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 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한 채 추후 논의키로 유보됐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야당에서 추천한 조병현 후보자와 함께 조성대 후보자의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했으나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는데, 인청특위 민주당 간사인 양기대 의원은 “여야가 함께 청문보고서를 채택해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에게 투표할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으나 국민의힘 간사인 박완수 의원은 “조성대 후보자는 정치활동이 편향적”이라며 “선관위원으로 임명되더라도 생각이 바뀌기 어렵기 때문에 부적합하다”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 뿐 아니라 국민의힘에선 전날 ‘후보자가 선관위원이 되면 선관위에서 어떤 결정을 할 때, 그 결정이 민주당에게 불리한 혹은 공정하지 않은 불공정한 결정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임무’라고 발언한 이해식 민주당 의원까지 겨냥 서범수 의원이 “선관위원의 공정성, 중립성을 따지는 자리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는데, 이 의원은 “불리하다는 말을 사용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인정하나 조 후보자는 선관위원 추천 받기 전에 자유로운 법에 맞는 활동을 한 것”이라고 끝까지 조 후보자 비호에 나섰다.

또 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내일 본회의 이후엔 10월말, 11월초나 돼야 본회의가 열린다. 최종결정이 어렵다면 (내일) 본회의로 올리는 방법도 검토해보자”고 주장했는데, 국민의힘에선 전주혜 의원이 “조 후보자는 코드인사다. 최근 몇 년간 당 활동을 한 부분, 그동안 발언을 보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 여야는 평행선을 달렸다.

이 뿐 아니라 국민의힘 소속 인청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성명서까지 발표하면서 조성대 후보자 저지에 나섰는데, 이들은 성명에서도 “조성대 후보자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전적으로 반대한다. 조 후보자는 대한민국 정치와 선거 제도 발전을 위한다면 지금 즉시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라며 “만일 민주당이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 시도이자 민주주의 침탈 행위로 간주하고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장제원 인청특위 위원장은 “양당 간 합의가 어려울 것 같다. 간사들께 좀 더 합의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겠다”며 사실상 채택 여부 결정을 뒤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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