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대통합 계기 마련되길”…주호영 “호남이 없으면 대한민국도 없다”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회는 23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호남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을 개최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회는 23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호남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을 개최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23일 호남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을 열고 ‘제2의 지역구 갖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호남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호남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을 개최했는데, 정운천 위원장은 “국민통합 대장정을 시작한다.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국민통합”이라고 선포했다.

이 뿐 아니라 호남을 제2의 지역구로 삼겠다고 신청한 국민의힘 의원들 48명은 호남 41개 지역에 각각 위촉됐는데, 하태경, 장제원 의원 등 8명이 광주, 추경호, 김승수, 송언석 의원 등 3명은 전주, 김도읍, 하영제 의원은 여수, 김웅, 김영식 의원은 순천을 맡았고 나머지 시군자치단체는 남은 의원들이 1명씩 맡게 됐다.

이번 발대식에 참석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호남 지역에서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전국정당 집권을 지향하는 정당이 전 국민에 실망을 드렸던 것”이라며 “여론조사 수치가 아닌 민심을 보고 꾸준히 호남을 챙기면 신뢰도가 쌓이고 진정성이 전달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여건이 아무리 열악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손 내미는 태도가 중요하다”며 “호남에 지역구 의원이 없는 만큼 타 지역 의원들이 호남 지역구를 맡아 내 지역구처럼 챙겨주기로 한 데 대해 감사하다. 국민대통합의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너무 늦어 호남에 죄송하다. 지금부터 국민의힘이 제대로 잘하겠다”며 “호남이 없으면 대한민국도 없다. 마음을 열어주고 곁을 내달라”고 한껏 자세를 낮췄다.

한편 이번 발대식 이후로 장차 국민통합위원회는 추석 연휴 직후부터 5·18단체 간담회, 호남 현장 비대위 및 호남동행국회의원단 동행 지역 방문, 각 지자체별 현안 및 예산 간담회, 영호남 공동추진사업 발굴 등을 속속 추진할 계획인데, 국민의힘이 과연 이번에는 서진(西進)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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