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이어나갈 것이고,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

문재인 대통령이 23일(미국 동부 시간 22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에 영상 기조연설 모습 / ⓒ청와대DB
문재인 대통령이 23일(미국 동부 시간 22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에 영상 기조연설 모습 / ⓒ청와대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미국 동부 시간 22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에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유엔 정신이 가장 절박하게 요구되는 곳이 바로 한반도”라며 “한국은 변함없이 남북의 화해를 추구해왔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한국은 국제사회의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평창 동계올림픽을 북한과 함께 하는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킬 수 있었으며,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며 “북미 두 지도자의 담대한 결정으로 이뤄진 북미정상회담은 대화를 통해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전쟁 불용’, ‘상호 안전보장’, ‘공동번영’의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고,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어가겠다는 구상도 여러분께 밝혔지만 지금도 한반도 평화는 아직 미완성 상태에 있고 희망 가득했던 변화도 중단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고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계속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다고 변함없이 믿고 있는데 무엇보다 남과 북은 ‘생명공동체’”라고 했다.

특히 “(북한과)감염병과 자연재해에 함께 노출돼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함께 협력할 수밖에 없으며 방역과 보건 협력은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과정에서도 대화와 협력의 단초가 될 것”이라며 “지금 세계는 자국의 국토를 지키는 전통적인 안보에서 포괄적 안보로 안보의 개념을 확장하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로 한반도에 남아있는 비극적 상황을 끝낼 때가 됐다”며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은 완전히, 그리고 영구적으로 종식돼야 하며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보장하고, 나아가 세계질서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때문에 “그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믿는데 ‘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유엔과 국제사회도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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