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 “문서삭제 주장 거짓. A7 선행기술 아냐”
LGC, “대응가치 없어, 소송결과가 말해줄 것”

미국 ITC에서 소송기일이 다가오자 SK이노베이션이과 LG화학의 여론전이 거세지고 있다. ⓒ시사포커스DB
미국 ITC에서 소송기일이 다가오자 SK이노베이션이과 LG화학의 여론전이 거세지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미국서 다루고 있는 소송 내용 중 LG화학이 주장하고 있는 '문서 삭제' 주장이 거짓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LG화학은 이에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으며 소송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22일 SK이노베이션은 'SK이노베이션 ITC 제출 의견서 관련 입장'이라는 문서를 배포하며 이처럼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지웠다는 문서는 그대로 존재하고 이 문서는 특허와 관계가 없으며 A7은 선행기술도 아니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994특허 발명자가 특허침해 소송이 예견된 2019년 7월 이후 관련 문서를 삭제했다고 주장하는데 SK이노베이션 측 포렌식 전문가의 분석결과 LG화학이 발명자가 삭제하였다고 주장한 주요 문서들은 한 건도 빠짐없이 정상 보존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ITC에 증거로 제출했다"며 "A7은 3면 Sealing을 적용했다고 하지만, 정교한 기술 설계가 반영되지 않았고, Space 설계기술은 아예 적용되지도 않았기 때에 994특허 선행기술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LG화학이 제재요청을 하며 2019년 7월 부터 팀룸에서 총74건의 LG관련 문서를 삭제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양극재를 테스트한 자료 파일(CSV, Comma Separated Value: 데이터값) 3건을 제외한 71건은 전부 보존중이었고 74건의 문서 모두가 이번 특허침해 소송 또는 양사의 특허기술과는 무관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SK관계자는 본지에 "LG가 이런 왜곡·억지 주장을 하는 것은 LG화학이 ‘근거 제시를 통한 정정당당한 소송전략’이 아닌 ‘말도 안되는 문서 삭제 프레임’에 의존하는 것으로 오해 받기 충분하다"고 밝혔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주장에 대해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다만 ITC에 본인들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을 마치 당사의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진 것처럼 오도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조만간 ITC산하 불공정수입조사국(OUII)의 공식 의견도 곧 공개될 예정이니 결과를 지켜봐주길 바란다. 또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는 소송 결과가 말해줄 것이라고 생각되며 당사는 소송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본지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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