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마음에 들지 않는 분 있을 것…국민 지지 받는 데에 초점 맞춰있단 걸 이해해 달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최근 당 방향을 놓고 자신과 의원들 간 이견이 불거지고 있는 데 대해 “최소한 내년 서울 보궐선거 때만이라도 당이 일치단결해 조화로운 정당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비대면 화상으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최근 당명·당색 변경이나 정강·정책 개정 등을 놓고 불협화음이 나오는 상황을 꼬집어 “비대위를 상당히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비대위는 선거 결과를 분석하고 어떻게 해야 당이 도약할 발판을 만들지 고민해왔다”며 “비대위의 모든 행위는 국민의힘이 어떻게 하면 국민에게 더 지지를 받을지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솔직하게 말하고 싶은 것은 제가 개인적, 정치적인 목적을 추구할 생각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비대위원장으로 활동하는 것은 국민의힘이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재집권할 수 있는 여건을 형성해야 나라의 장래가 밝지 않겠느냐는 생각 때문”이라며 “비대위가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지 인식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그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30·40대 여론이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았다. 4·15총선 패배로 느낀 긴장감과 위기를 잊지 말아 달라”며 “일치된 모습을 보이고 의정활동을 통해 당이 지향하는 바를 국민께 분명하게 보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위원장은 “개정된 정강·정책을 바탕으로 의원 입법, 의정활동으로 우리 당을 국민한테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달라”며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정부여당의) 모든 실정이 덮이는 것으로 보이는데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면 당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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