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확진자, 순천서 4일 간 머물러 ‘부산?순천 코로나 이관 통보’ 허점

순천시안전문자알림. 22일 오전 10시 24분경 부산확진가와 접촉한 133명의 검사결과 음성임을 시민들에게 안내발송했다. 출처=순천시청 안전문자서비스 캡처
순천시안전문자알림. 22일 오전 10시 24분경 부산확진가와 접촉한 133명의 검사결과 음성임을 시민들에게 안내발송했다. 출처=순천시청 안전문자서비스 캡처

[전남 동부/양준석 기자] 지난 8월 29일 이후 신규 동선 확진자가 22일째 ‘0’을 기록하던 전남 순천이, ‘부산 확진자가 순천 한국병원 VIP장례식장에서 머물며 다녀가 지역사회를 다시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부산에서 순천 장례식장에 온 60대 남성은 부산지역 자가격리 대상자였음에도 순천으로 이동했으며, 부산지역 자치구는 이를 확인하고도 관할 보건소에 알리지 않는 등 관리가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부산 확진자 A씨(60대.남성)는 지난 6일 부산 362번 확진자와 부산시내 한 식당에서 접족해, 17일 오후 9시55분경 부산 북구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대상자로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A씨는 하루 전날인 16일 버스를 타고 순천으로 이동하였으며, 하루 동안 친척집에 들른 뒤 가족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3일간 순천 한국병원 장례식장에서 머물렀다.

이후 19일 친척과 함께 자가용을 타고 부산 자택으로 이동, 20일에야 부산 북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21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순천 보건소는, A씨가 순천의 친척들에게 확진 사실을 알린 뒤에야 자가격리 대상자였음을 파악했다. 이는 부산시 북구가 A씨가 타 지역을 이동한 것을 확인하고도 순천시에 통보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전남도는 격리지침을 어긴 A씨에 대해 부산시와 협의해 경찰에 고발하고 필요한 경우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헌편, 순천시는 22일 오전 10시 24분경 “한국장례식장 VIP실 방문자 검사 133건 모두 음성이다”고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그러나 처음 A씨 장례식장을 다녀간 사람숫자가 171명으로 확인되어, 아직도 남은 인원에 대한 검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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