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태평양 지역 13개 국가들 중 가장 적은 자금 수준
이신욱 교수 “핵실험과 공포정치로 북한에 대한 국제적 모금활동 더 어려워”

세계 모든 어린이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는 유니세프 사진 / ⓒ UNICEF KOREA
세계 모든 어린이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는 유니세프 ⓒ UNICEF KOREA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가 북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대북 지원을 위한 모금액이 목표의 10% 수준에 그쳤으며, 지금까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13개 국가들 중 가장 적은 자금을 확보한 국가인 것으로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1일 유니세프가 공개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코로나19 상황보고서 12호' 문건을 공개하며, 지난 18일까지 유니세프가 코로나19 관련 대북 지원을 위해 확보한 자금이 현재 47만4900달러(약 5억5325만원)였으며, 이는 대북 지원에 필요한 총 자금 465만8362 달러의 10% 수준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코로나19 관련 지원을 받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13개 국가들 중 가장 적은 자금이 모금된 국가로 유니세프는 전했으며, 목표 액수와 확보된 자금의 차이가 90%로 가장 큰 국가였다고 덧붙였다.

유니세프는 올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북한 어린이가 약 267만명이라고 말했으며, 북한에서 예방적, 치료적 의료 지원과 영양 지원이 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RFA는 이신욱 동아대학교 교수와 인터뷰에서 “유니세프가 북한의 예방접종과 보건의료 사업 등을 지원하려고 하지만 지난 몇 년간 핵실험과 공포정치로 북한의 국내외 이미지가 악화돼 국제적 지원을 위한 자금 확보는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신욱 동아대학교 교수는 RFA에 "유니세프가 북한의 예방접종과 보건의료 사업 등을 지원하려고 하지만 지난 몇 년간 핵실험과 공포정치로 북한의 국내외 이미지가 악화돼 국제적 지원을 위한 자금 확보는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어 이 교수는 "유엔과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들이 앞장서 인도적 차원의 대북 긴급 지원을 호소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반응이 미미해 식량난과 코로나19로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더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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