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74.9%→8.9%, 성북구 97.0%→33.6%, 동대문구 88.9%→26.0%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화면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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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전체 지역에서 매매가 6억 아래 아파트가 절반 이상 사라진 반면, 9억을 넘는 아파트는 2배 이상 늘었다.

21일 국회 국토위 소속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한국감정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3년간 서울아파트 매매 시세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내 시세 6억 이하 아파트 비율이 문 대통령 취임월인 2017년 5월에는 67.3%였으나, 3년이 지난 2020년 6월 현재 29.4%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시세 9억 초과 아파트의 경우 15.7%에서 39.8%로 그 비율이 2.5배 가량 늘었고, 15억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 비중 또한 3.9%에서 15.2%로 확대됐다. 

자치구 중 6억 이하 비율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강동구였다. 2017년 5월 시세 6억 이하 아파트가 74.9%에 달했지만, 2020년 6월 현재 8.9%로 줄었고 9억 초과 아파트는 0.4%에서 49.0%로 폭증했다. 3년전 강동구 내 10집 중 7집이 6억 아래였지만, 지금은 절반이 9억대를 형성한 것.

무엇보다 서울에서 그나마 실수요자의 접근이 용이했던 강북에서 심화됐다. 성북구의 경우 97.0%에서 33.6%로 대폭 줄었고 9억 초과 아파트는 0%에서 11.3%로 늘었다.

동대문구는 88.9%에서 26.0%로 축소됐고, 9억 초과 아파트는 0%에서 20.9%로, 서대문구 또한 88.6%에서 26.5%로 줄었지만 9억 초과 아파트는 0.3%에서 26.0%로 올랐다.. 

마포구의 경우 6억 이하 아파트가 2017년 5월 당시 54.3%였으나, 2020년 6월에는 6.1%에 그쳤다. 그에 반해 9억 초과는 7.1%에서 61.3%로 수직 상승했다.

한편 6억 이하 아파트가 드물었고, 고가 주택이 많았던 강남지역은 15억 초고가 아파트가 크게 늘어났는데 강남구는 15억 초과 아파트가 26.8%였으나, 2020년 현재 73.5%에 달했고, 서초구도 22.4%에서 67.2%로 확대됐다. 송파구 또한 5.3%에서 43.1%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난 3년여간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며 "가히 '집값 폭탄'이 서울에 투하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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