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LG화학이 배터리부문 사업을 물적분할 하면 지배주주의 이익은 늘어나고 소액주주 이익이 침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금융소비자원은 이 같은 내용을 통해 제대로 된 조치가 없다면 LG불매운동 등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소원은 LG에너지솔루션(가칭)은 향후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이며, LG화학(화학사업부)은 구주매출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며 향후 LG화학은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지주사는 PBR 0.6 전후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LG화학 주주들은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현재 LG화학의 PBR은 3배이나 최대 1/5토막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 

금융소비자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재벌 지지주주들이 소액주주에 손해를 끼치고 본인들의 이익을 위해서 분할, 합병, 자진 상장폐지 등 다양한 형태의 주주간 이해상충 자본거래를 법의 흠결을 악용해 왔고 LG화학의 물적분할도 다를바 없다"며 "LG그룹은 향후 LG와 LG화학간 분할합병, 주식교환 등 이해상충 자본거래를 통해 최대 주주로서 이익을 보는 거래를 할 가능성이 있어 LG화학 소액주주 이익은 침해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비슷한 사례로 SK C&C와 SK 합병,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태림페이퍼 자진상장폐지 등이 있으며 이는 모두 일반주주 축출 등이 유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