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이지리아, 사우디, 케냐, 영국 등 5개국 후보자 압축

WTO 차기 사무총장에 출사표를 던진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 ⓒ시사포커스DB
WTO 차기 사무총장에 출사표를 던진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세계무역기구, WTO 차기 사무총장직에 도전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무난하게 2라운드에 진출해 청신호가 켜졌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앞서 진행된 차기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선출 절차 1차 라운드를 통과한 이후 2차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총 8개국 후보자가 지난 7월부터 9월초까지 경합을 펼친 결과, 1차 라운드에서는 지지도가 낮았던 멕시코, 이집트, 몰도바 등 3개국 후보자들이 탈락하고, 한국을 포함한 나이지리아, 케냐, 사우디 아라비아, 영국 등 총 5개국 후보자가 2차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번 유 본부장의 2차 라운드 진출은 현직 통상 장관으로서 코로나-19의 성공적인 대응과정에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 그리고, 초기부터 산업부, 외교부, 재외공관 등 범정부 TF를 중심으로 한 협업과 지원의 성과라는 것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설명이다.

그간 유 본부장은 제네바 등 유럽 현지 2차례 방문과 미국 방문 등을 통해 총 140여개 회원국의 장관급 및 대사급 인사와 다양한 계기로 접촉하고 지지를 요청키도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대다수의 회원국들은 유 본부장이 현직 통상장관으로서 25년간 쌓아온 전문성, 선진국 및 개도국과의 다양한 협상 타결로 구축된 신뢰와 리더십, 무역 자유화를 통해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의 경험 등을 높이 평가,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2라운드에 진출한 유 본부장을 비롯한 5명의 후보자들은 회원국 간 협의절차를 거쳐 최종 2인의 후보자가 최종 라운드에 진출할 예정이며, 회원국별로 2명의 후보만 선호를 표시할 수 있으므로,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더불어 2차 라운드는 오는 24일부터 시작해 내달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그 이후 일정은 선출 절차를 주관하는 세계무역기구 일반이사회 의장이 세계무역기구 회원국들과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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