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윤리감찰단 회부된 지 이틀 만에 최고위서 ‘제명’ 의결

김홍걸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사진 / 오훈 기자
김홍걸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전격 제명됐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재산 신고 누락,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도마에 올랐던 김홍걸 의원이 18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낙연 대표가 긴급 소집해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 처분을 놓고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이상직 의원과 함께 당 윤리감찰단에 회부된 지 불과 이틀 만에 김 의원은 무소속 신분이 되어버렸는데, 최 수석대변인은 당 윤리감찰단이 김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허위신고 등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으나 김 의원이 감찰 업무에 성실히 협조할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이 당의 부동산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 부동산 과다 보유(4채) 등으로 당의 품위를 훼손했다며 제명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를 설명했는데, 앞서 김한정 의원을 비롯해 여당 내부에서도 김 의원에게 결단을 촉구하는 등 거리를 두는 듯한 반응이 나온 바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 의원은 지난 2016년 1월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를 맡고 있던 더불어민주당에 전격 입당한 데 이어 지난 4·15총선을 통해선 첫 원내 입성에도 성공했으나 20억원대 강남 아파트를 20대 아들에게 증여하고 새로 받은 세입자에겐 보증금을 대폭 올려 받았다는 의혹 등으로 지난달부터 구설에 오르기 시작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임에도 대북경협주를 보유해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총선 당시 재산신고 목록에 아파트 분양권을 빠뜨려 축소신고 의혹도 받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선 끝에 입당한지 4년도 안 돼 씁쓸히 당을 떠나야 되는 처지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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