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양준석 기자] 교육부가 순천 청암대학교의 이사승인을 지속적으로 미루고 있는 것에 대해 청암대학교 졸업생과 일부 순천시민들이 “교육부가 이사승인을 빨리 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18일 아침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입구 앞에선, 순천에서 상경한 일부 시민들과 청암대학 졸업생 등이 합세한 “청암대 이사승인 촉구” 피켓시위가 있었다.

이들 일행은 “교육부가 청암대학 이사승인을 미루는 것이 청암대학의 파행을 더 연장 시키는 것”이라고 꼬집으면서, “대학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3명의 이사승인요청을 거부하지 말고 조속히 승인해 주어야 한다”며, “청암대학의 일부 교수들의 이사승인 반대를 교육부가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켓시위에 참여한 졸업생은 “청암대학 사태를 처음부터 지금까지 다 지켜보고 직접 겪은 학생이다”고 밝히고, “현재 이사승인을 반대하는 모 교수가 과거 일부 학생에게 강 전 총장에 대해 총장실 앞에서 학생시위를 하도록 부추긴 장본인이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로 인해 그 학생은 제적까지 당하게 되었는데 당시 부추겼던 교수는 제적 가처분신청에 대해 알아보도록 법무사를 선임해주었을 뿐, 그 이후로는 소송비용 등에 대해 나 몰라라 하여 상당한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했다.

특히 제적당한 학생은 “현재 이사승인 반대하는 것과 당시 학생시위를 부추긴 정황으로 보아, 애초부터 강 전 총장을 대학에서 몰아내기 위한 것이었음이 절실하게 느껴진다”며 “이렇게 학생을 선동해놓고 연구실을 찾아가도 문도 열어주지 않고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고 비난하면서, “그 피해에 대한 책임은 전혀 없었다는 것에 큰 분노를 느낀다”고 터트렸다.

피켓시위에 참여한 A모 씨는 “모 교수로부터 학생이 시위를 종용당하긴 했으나, 그 학생은 그 말을 수긍하지 않았고 부추긴 교수가 대학 내 교수들을 설득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면서, “정작 대학을 위한 것이 아닌, 대학을 혼란스럽고 파행으로 이끈 장본인이 또다시 지금 이사승인 반대를 하며 더 큰 파행으로 몰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했다.

청암대학의 교육부 임원승인(이사) 여부를 두고 ‘청암대 정상화’를 주장하는 자칭 대책위는 교육부를 찾아다니며 “이사승인을 거부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졸업생 및 일부 교수와 순천시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교육부가 이사들을 승인해야 학교가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그동안 ‘청암대 정상화 대책위’가 주장하는 이사승인 반대 입장만을 받아들여 임원승인을 거부해온 교육부가, 이날 피켓시위와 이들의 요구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