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석, “절대 지분율 유지, 장기적으로 주주에게 이익”

LG화학이 긴급 컨퍼런스콜을 열고 배터리사업 물적분할에 성난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시사포커스DB
LG화학이 긴급 컨퍼런스콜을 열고 배터리사업 물적분할에 성난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문 물적분할로 불만이 거세진 투자가들을 달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LG화학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 정보가 사전에 유출 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LG화학이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배터리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신설하고 100% 자회사로 둔다는 내용을 결정했다. 16일 오전부터 관련 정보가 알려지자 LG화학 주가는 지속 하락해 이틀새 15일 대비 17일에 11.16%하락했다.

한 투자자는 "8월에 배터리 사업을 보고 투자했고 기대감도 있었지만 LG화학이 독립법인을 세우게 되면 상황이 바뀐다. 향후 IPO를 통한 신주발행 이슈, 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등 개인 투자가로서는 메리트가 없다"고 말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주가가 이틀새 두자릿수로 빠지자 긴급하게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긴급 컨퍼런스콜을 열고 부정반응 차단에 나섰다.

차동석 LG화학 CFO는 "물적 분할 해도 재무제표 펜더멘털 등 모든 측면에서 동일하다. 기존 화학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지 않는다. 주식가치 희석 이슈가 있는데 절대적인 지분은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IPO 관례상 비중은 30% 이하 수준이며 LG화학은 절대적인 지분율을 유지할 것. 아울러 IPO를 통해 배터리 사업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고 LG화학 주주가치에도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주주에게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LG화학이 배터리사업부문 물적분할 정보가 증권가에 16일 보다 이전에 이미 유출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보가 알려지기 전부터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강했던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와 증권업계에서 '관례'라는 주장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정보 사전 유출 등의 의혹과 주장의 진위여부는 금융당국이 조사하기 전에는 명확히 알 수 없는 부분이다"라며 "향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얼마나 결집하는지 여부에 따라 금융당국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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