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육 먹은데 이어 잡히지 않았으면 100명 살해했다.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이 검찰조사에서 “인육 일부를 4차례에 걸쳐 먹었다”고 진술해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동호 부장검사)는 13일 유영철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 검찰은 “유씨가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해 자신이 살해한 시체 4구의 장기 일부를 먹었다’는 진술을 했으나 실제로 인육을 먹은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유씨 집에 비치된 냉장고 안에서 압수한 고깃덩어리가 당시 상당히 부패된 상태로 발견돼 유전자 감식을 통해서도 인육 여부를 구별할 수 없었다고 밝혀 실제로 유씨가 인육을 먹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검찰은 또 “유씨가 자신이 붙잡히지 않았을 경우 100명도 더 살해했을 것”이라 며 “연쇄살인범 특성상 반성의 기색을 그다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씨는 특히 교도소 수감중 부산 정두영씨 연쇄살인 사건에 대한 보도를 보고 범행을 계획했으며, 범행에 앞서 개를 상대로 살인 연습을 많이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검찰은 유씨가 기록해뒀다는 ‘살인일지’와 관련, “유씨가 처음 인터넷 경매를 통해 판 컴퓨터까지 구입해 분석했지만 음란물 정도만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의 컴퓨터 분석결과 유씨는 음란물 수집, 또는 보는 것을 좋아하며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범행을 저지른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유씨의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면서 생긴 부유층에 대한 적개심과 장기복역 출소이후 생긴 사회에 대한 분노, 실연당한 여인에 대한 복수심, 병적 소외감, 열등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전문 의료기관의 검사결과 유씨가 간질병 환자는 아니며 심리 및 정신분석에서는 전형적인 반사회적 성격장애자의 징후를 보였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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