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마리아, 사형 언도 받은 아들에게 당당하게 죽으라고 당부했던 의연한 독립운동가
- 추미애, 안가도 되는 군대를 갔다며 한숨쉬고, 아들을 마마보이를 만든 어머니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민주당의 안중근 논평은 안중근 의사를 더럽히는 것보다 조마리아 여사를 욕보이는 것이라고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통렬히 비판했다.

추장관 아들 의혹관련 민주당 논평에 대해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를 욕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시사포커스DB
추장관 아들 의혹관련 민주당 논평에 대해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를 욕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시사포커스DB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며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이토를 사살하고 사형 언도를 받은 아들에게, 항소로 목숨 구걸하지 말고 딴맘 먹지말고 당당하게 죽으라고 당부했던 의연한 독립운동가였다"며 "서일병의 어머니 추미애 장관. 안가도 되는 군대를 갔다며 한숨쉬고, 실력있는 아들이 제비뽑기로 통역병 떨어졌다고 원망하고, 퇴원후 집에 더 있으려고 보좌관이 부대에 청탁하고, 집에서 더 쉬게 하려고 부모가 병가연장 전화하고, 아들을 마마보이로 만든 어머니"라고 지적했다.

김교수는 "서일병과 안중근을 비교해서 안중근 의사를 더럽히는 것보다. 두 어머니가 비교되어 조마리아 여사를 욕보이는 게 더 화가 난다"며 "어따 대고? 진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이기도 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16일 <추미애 구하다가, 황희정승 이름 더럽히더니 이제 안중근 의사까지 이름을 오염시키네요>라는 글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군복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추미애 법무 장관 아들에 대해 “추 장관의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 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는 박성준 원내대변인의 주장에 대해 "박성준 의원은 평소 점잖고 합리적인 성격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마 바빠서 직접 초안을 못쓰고 대변인실에서 당직자가 안중근 의사의 문구를  포함시킨 거 같다"고 비꼬았다.

그는 "그래도 대변인 명의의 최종 발표문은 박의원이 마지막 검토했을텐데 그 문구를 거르지 못했다면. 이건 민주당 전체가 추미애 감싸기, 서일병 구하기에 매몰되어 있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걸러져야 할 문구조차 박의원이 걸르지 못했다면,  민주당 전체의 이상신호"라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동종교배에 사로잡힌 집단사고(group thinking)의 폐해"라며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소수파의 극단화"라고 진단했다. 또한 "지도부가 총출동하고 온갖 억지논리로 추장관  비호에 나서는게,  지난해 조국사수에 매몰되었던 민주당의 데자뷔"라며 "조국사태의 전철이 뻔해 보인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윤봉길 의사 손녀로 독립기념관장을 지낸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은  "안중근 의사의 이름이 가볍게 언급되는 것이 마음이 아파서, 너무 참담하다."고 했다.  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망언을 당장 거둬들이고 사죄하라"는 글을 SNS에 올렸고,  진중권 전 교수는 "군인본분을 다했으니 최소한 화랑무공훈장을 드리거나"라고 비꼬았다.

민주당의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16일 서면 브리핑에서 추 장관 아들에 대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말했다가 야당 등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으며 논란이 확산되자  "오늘 대변인 논평에서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좀 더 신중한 모습으로 논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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