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취임 후 첫 판문점 방문, "北,대체적으로 군사합의 준수" 평가
정기적으로 北에 연락했다
북한에 대화의 장 복귀 호소... 시계추 바꾸는 결단 필요해

판문점을 방문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 도보다리를 방문하고 있다 ⓒ NEWSIS
판문점을 방문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 도보다리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 NEWSIS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탐색과 협력의 시간을 도모하는 시계추를 바꾸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 줄 것을 호소했다.

16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판문점에 방문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기보다는 더 큰 마음으로 남과 북이 평화와 통일을 향해 협력할 길을 찾아 나갈 결단을 해야 할 시간이 임박했다”며 “개성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격화됐던 관계를 진정하고, 상황을 유지했던 시간을 넘어서 새로운 탐색과 협력의 시간을 도모하는 시계추를 바꾸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북한과의 대화를 적극 요청하고 나섰다.

이 장관은 이날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걸었던 도보다리를 걸었으며, 공동경기구역(JSA) 경비대대를 방문해 유엔사령부 관계자를 만나고 자유의집에서 남북직통전화 장비를 확인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 세계 민법과 국제법의 대원칙인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Pacta Sunt Sevanda)”를 인용하며 “우리는 합의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측은 우리 측 일부 단체의 전단 살포에 대응해 재설치하려던 확성기를 철거하고 대남전단 준비도 중단한 바 있다”고 말하였으며, “대체적으로 북측은 군사합의를 준수하고 있다고 본다”, “북측도 나름대로 합의를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북한과의 대화가 재개되기를 바라고 있음을 시사했다.

덧붙여 이 장관은 수해 피해에도 외부 지원을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생명공동체로서 상호 간 협력의 과정이 일상화되는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재해와 재난으로부터 우리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지 않나, 그런 측면에서 조금 더 폭을 넓혀서 서로 협력할 방법들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연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 측은 북한에 화·목요일마다 연락을 취하고 있으나 북한은 지금까지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였으며, 시설 관계자에게 “응답이 없더라도 언젠가 통화가 재개되고 대화가 복원되는 시점 대비해 기계 상태 점검 등을 확실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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