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심층평가 결과 발표…윤종규 회장 단독 후보 추천
이사회·주총 거쳐 임기 시작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KB금융그룹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KB금융그룹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윤종규 현 KB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6일 회의를 열고 윤 회장을 차기 회장후보로 단독 선정했다. 회추위는 회장 최종 후보자군(Short List)으로 선정된 김병호, 윤종규, 이동철, 허인 후보자와 인터뷰를 실시했으며, 후보자의 모두 발언과 회추위원-후보자간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했다.

회추위원들은 뉴 노멀(New Normal) 시대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적 과제,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 우위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글로벌 진출 방안, 고객, 주주, 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 구축 방안, ESG 추진 전략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질문을 통해 후보자들을 심층 평가했다.

이후 실시된 투표 결과 윤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자로 선정됐다.

회추위 결과에 대해 선우석호 위원장은 “모든 후보자들을 동일한 기준으로 제로 베이스에서 심사하고 평가했다”며 “인터뷰에 참가한 네 분 모두 차기 KB 회장으로 손색이 없는 분들이었지만 윤종규 회장은 지난 6년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KB를 리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 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에서 성공적인 M&A를 통해 수익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고 또한 디지털 금융혁신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했고 ESG에 대해서도 남다른 철학과 소신을 보유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같이 위기가 일상화된 시대에 KB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윤종규 회장이 조직을 3년간 더 이끌어야 한다는 데 회추위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14년 윤 회장 취임 당시 KB금융 자산은 308조원으로, 338조원의 신한금융과 상당한 격차가 있었지만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는 두 배 가까이 증가한 578조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570조원)을 따돌린 것이다.

한편 이사회 관계자는 “그동안 독립적인 회추위가 회장 후보자 추천 프로세스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프로젝트로 인식하고 제도를 마련해 실행해 왔다. 특히 내·외부 후보자군의 상시 관리, 내부 후보자 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공정한 절차 운영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지난 한 달 반의 일정으로 진행된 금번 회장 후보자 추천 절차에서 회추위원들이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이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 회추위의 독립성이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관계 법령 등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이사회에 회장 후보자로 추천되며, 11월 20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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