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문책하라!
-어디 무서워서 연구하고 보고서 쓰겠습니까?
-이런 분이 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도지사이고, 유력 대선후보라니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인 이른바 'J노믹스'의 설계자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이사장이 지역화폐정책과 관련한 조세재정연구원의 보고서에 대하여 "엄정한 조사와 문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하여 더 큰 권력을 쥐게 되면, 한국판 분서갱유 사태가 일어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더 큰 권력을 쥐게되면, 한국판 분서갱유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비판한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이사장의 페이스북 글(화면캡쳐/정유진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더 큰 권력을 쥐게되면, 한국판 분서갱유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비판한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이사장의 페이스북 글(화면캡쳐/정유진기자)

 

김광두 이사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문책하라!"는 글을 올리고 "어느 독재자의 말일까요? 히틀러? 진시황? 아닙니다. 이재명지사의 말"이라고 썼다.

김 이사장은 "자기정책을 비판하는듯한 연구보고서를 보고, 대노? 이거 참 이분이 더 큰 권력을 쥐게되면, 한국판 분서갱유 사태가 생길듯 하군요"라고 비꼬았다.

그는 "어디 무서워서 연구하고 보고서  쓰겠냐?"며 "언론기관들도  자기마음에 안드는 기사를 쓰면, "이거 폐간하라!"고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분이 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도지사이고, 유력 대선후보라니~~~"고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5일 <지역화폐 폄훼한 조세재정연구원 발표가 얼빠진 이유 5가지>라는 글을 올렸다.

이 도지사는 "조세재정연구원이라는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이 지역화폐가 무익한 제도로 예산만 낭비했다며 지역화폐정책을 비난하고 나섰다"며 "행정안전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지역화폐가 매우 유용한 정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조세재정연구연과 완전히 상반되는 결과"라고 지적하면서 "경기연구원의 연구결과 역시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재부와 협의로 과제를 선정해 연구하는 조세재정연구원이 왜 시의성은 물론 내용의 완결성이 결여되고 다른 정부연구기관의 연구결과 및 정부정책기조에 어긋나며, 온 국민에 체감한 현실의 경제효과를 무시한 채 정치적 주장에 가까운 얼빠진 연구결과를 지금 이 시기에 제출하였는지에 대해 엄정한 조사와 문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1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하여 "참 성질 대단하시네요. 자신이 무조건 옳고, 남에게 절대 지기 싫어하고, 자신에 대한  비판을 결코 참지 못하는 이지사님. 에고(ego)가 유난히 강한 사람이 권력자가 되면 민주주의의 형식으로 독재자가 등장하게 됩니다. 무서워서 누가 이지사에게 바른 말을 하겠습니까?"라고 비난했다.

김교수는 "제가 몇번을 이야기합니까? 협량함은 지도자의 덕목이 아닙니다. 너그러움과 포용이 없는 정치인은 지도자 감이 아닙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렵게 자수성가해서 자아가 강하다는 건 이해하겠지만, 매번 이렇게까지 화내고 발끈하고 남의 비판을 못참으면, 큰 꿈은 접으셔야 할 것"이라며 "도지사도 과분해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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