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대금 챙기려 구조조정·인력감축 몰두하니 이 지경, 정부와 여당 노력 촉구

국민의힘 소속 최승재·이영·한무경 국회의원이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에게 이스타항공 대량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또 공공운수 노조는 전국 각 시·도당 앞에서 집권 여당의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피켓팅 등을 실시했고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서울 종로구 이낙연 당대표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소속 최승재·이영·한무경 국회의원이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에게 이스타항공 대량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또 공공운수 노조는 15일 더불어민주당 전국 각 시·도당 앞에서 집권 여당의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피켓팅 등을 실시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서울 종로구 이낙연 당대표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지경이 된 것은 이상직 의원이 매각대금에 혈안 되서"라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이낙연 당대표와의 면담신청과 함께 7개 질문이 담긴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이스타항공이 이 지경이 된 것은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라 이상직 의원이 매각대금 챙겨려고 구조조정-인력감축에만 몰두했기 때문이다. 정부여당이 필요하고 가능한 노력을 다하라."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15일 종로구 소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이스타항공 대량 정리해고 사태 정부·여당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이후 이스타항공 사태 해결을 위한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노조는 "이상직 의원의 수많은 친인척들과 페이퍼컴퍼니들이 관계되어 있는 불투명한 지배 구조, 편법 증여, 세금 탈루, 일가 경영 등 수많은 경영상의 부정들, 정부의 코로나19 고용유지정책에 반하는 반노동 패악들, 기업을 파산으로 내몬 무책임, 그리고 최근의 기업해체 수준의 대량 정리해고 이 모든 과정에서 정부와 여당은 이상직 의원을 묵인하고 이스타항공 노동자 목소리를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정부여당이 취하는 태도는 코로나19 사태 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누구를 위한 정당인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필요하고 가능한 노력을 다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후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낙연 더불어 민주당대표에게 면담요청과 함께 ▲이스타항공 인력감축 및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당(당대표)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이스타항공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항공산업의 일자리 위기 극복을 위해 기간산업안정기금의 적용 대상을 LCC, 지상조업사, 하청?협력업체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한 당(당대표)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해 이상직 의원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 취해야할 조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노조의 고통분담안과 자구안에 대해 당(당대표)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이스타항공 사태 해결을 위해 노조의 면담 요청에 응할 용의가 있으십니까? 등 7개의 질문을 공개 질의 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직원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운영인력 감축을 위해 조만간 117명에게 추가 해고 통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민의 힘은 대량 정리해고와 관련해 사태해결 촉구 및 이상직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5일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재난이 약자들에게 더 가혹하지 않도록 하겠다던 대통령과 정치인들의 약속은 허공의 메아리로 흩어지고 말았다"며 "불법증여 의혹에 휩싸인 16살 골프선수가 기간산업인 항공사 대주주가 되었는데 정부는 정녕 책임이 없느냐. 212억 자산가가 5억 고용보험료를 떼먹어 고용안정기금조차 못 받고 있는데 이런 악덕 기업주에게 금배지 달아 준 집권여당이 이렇게 나 몰라라 하고 있으면 되느냐"고 정부와 여당의 태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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