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까지 음주사고, 1만 1,266건 전년比 16.6% 증가

음주단속 실시 중인 경찰. ⓒ경찰청
음주단속 실시 중인 경찰. ⓒ경찰청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을왕리 음주사고 등이 사회적 화두가 된 가운데 오히려 '코로나19' 확산 속 음주 적발 건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행안위 소속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음주적발 건수는 7만 7,434건이다. 지난해 적발건수인 8만 3,764건보다 8.1%감소한 수치다. 

문제는 지난 7월 음주적발 건수는 1만 123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4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음주운전 사고 건수는 1,558건으로 지난해보다 45.6% 늘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에 따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한 8월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1만188건으로 전년대비 6% 감소하는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음주운전 사고 건수는 1,337건으로 오히려 33건 늘었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종식이 가까워졌다고 한 7월과 재확산이 시작된 8월 모두 음주운전 사고 건수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일반 국민의 피로도와 함께 7월부터 시작된 정부와 방역 완화 지침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에 따르면 실제 올해 8월까지 음주운전 사고건수는 1만1,266건으로 지난해(9,659건)보다 16.6% 증가했다. 

음주운전 사고가 이렇게 늘어난 것은 코로나 사태 이후 음주운전 단속이 완화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경찰은 올해 1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일제 검문식이 아닌 선별식으로 바꿨다.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음주단속을 안 할거라는 잘못된 인식이 이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경찰청에서는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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