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 시즌 개막전부터 선수단 자극 발언에 반발 조짐 보이고 있다

조세 무리뉴 감독, 게으른 압박 발언에 선수단 일부 반발/ 사진: ⓒ게티 이미지
조세 무리뉴 감독, 게으른 압박 발언에 선수단 일부 반발/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패배한 토트넘 홋스퍼가 조세 무리뉴 감독의 발언에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5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개막전 에베턴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뒤 인터뷰에서 한 게으른 압박 발언은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함이지만, 몇몇 선수들은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날 토트넘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에버턴에 0-1 패배를 당했다. 경기 직후 무리뉴 감독은 선수단에 비판을 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확진자가 2명이 발생했고, 휴가와 프리시즌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진 결과였다.

하지만 이 발언은 라커룸에서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인 선수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벤 데이비스는 “모두가 열심히 뛴 것 같다. 난 개인적으로 최선을 다했다. 우리 팀 누구도 모든 것을 쏟지 않았다고 의심할 수 없다. 노력이 부족했다고 하면 참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대다수 선수들은 여전히 무리뉴 감독을 지지하고 있지만, 시즌 개막부터 선수단을 자극하는 발언이 계속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무리뉴 감독이 선수들과 갈등을 빚고 한 팀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떠났던 과거를 생각해보면 충분히 가능하다.

토트넘은 A매치 차출과 휴가로 인한 자가 격리 등 프리시즌을 혼란스럽게 보냈다. 선수들이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리지 못한 상태다. 해리 케인의 체력 문제도 아이슬란드와 덴마크의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20일 열리는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분위기를 바꿀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