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다음달 중 제품 출시…지리산서 공기 포집?

의약외품 첫 휴대용 공기 제품 '지리에어' 제품사진 ⓒ하동군
의약외품 첫 휴대용 공기 제품 '지리에어' 제품사진 ⓒ하동군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첫 휴대용 공기 제품이 나오면서 각 지역의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됐다. 휴대용 공기 제품 허가는 2018년 11월 공산품에서 의약외품으로 관리키로 한지 22개월 만이다. 

식약처는 14일 등산이나 운동전·후 공기를 일시적으로 공급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의약외품인 '휴대용 공기' 제품에 대해 처음으로 허가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휴대용 공기 제품 구매시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 바란다고 전했다. 

품목허가 제품은 하동녹차연구소와 합작투자회사인 하동바이탈러티에어사가 (합작 투자 5억 원 규모)제작한 '지리에어(JIRIAIR)'다. 

하동바이탈러티에어사는 지리에어를 지리산에서 포집한 원재료 공기를 허가된 공정서와 기준 및 시험방법에 의해 완제품 호흡용 공기로 제조·유통이 가능하게 됐다. 

경상남도 하동군 소재 지리에어 공장 사진 ⓒ하동군
경상남도 하동군 소재 지리에어 공장 사진 ⓒ하동군

공기 포집은 대형 실린더로 지리산 등지의 공기를 압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포집한 공기는 공장에서 압축공기를 공기캔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제품은 3리터와 8리터 두 종류이며 현재 지리에어 하루 총 생산량은 1000캔 정도에 달한다. 하동군 관계자는 빠르면 다음달 중 지리에어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병욱 하동바이탈러티에어 대표는 "공기포집과 시험분석을 거쳐 빠른 시간 안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호흡용 공기를 이용한 신제품 개발과 청정 공기 브랜드를 더욱 알릴 수 있는 관련 사업 투자를 통해 국내시장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휴대용 공기 제품 출시를 위해서는 식약처에 의약외품 품목 허가신고 심사규정에 따라 업체가 자료를 제출하고 심사를 받은 후 허가받으면 된다. 

한편 의약외품으로 관리되기 전 공산품으로 통영 지역 편백나무숲 공기를 포집해 판매 했던 경남 통영시 소재 나폴리농원도 '휴대용 공기' 제품 허가를 위해 준비 중이라고 알려왔다.

나폴리농원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2018년 의약외품으로 관리가 바뀌면서 휴대용 공기 제품 출시가 더 까다로워졌고 이전에 연구하고 증명했던 시험결과 등은 쓸모없게 됐다"며 "현재 제품 출시를 위해 식약처 허가 등 준비를 하고는 있지만 기준과 규격이 불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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