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리멍 박사 “폭로 이유? 진실 말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을 알기 때문”

 

영국 매체 ITV 토크쇼 '루즈 우먼'에 출연한 옌리멍 박사 ⓒ루즈 우먼 유튜브 캡처
영국 매체 ITV 토크쇼 '루즈 우먼'에 출연한 옌리멍 박사 ⓒ루즈 우먼 유튜브 캡처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전세계로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는 중국 박사의 주장이 나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바이러스학과 면역학을 전공한 홍콩대 공중보건대학원 옌리멍 박사는 지난 11일 영국 매체ITV 토크쇼 ‘루즈우먼’에 나와 “바이러스가 우한의 수산물시장이 아닌,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며 “과학적 증거를 내놓겠다. 증거를 담은 보고서는 생물학적 지식이 없을지라도 읽어 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왜 중국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것인지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증거 출처와 관련해선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와 현지 의사들로부터 얻었다”며 “비밀 장소에서 화상 브리핑을 통해 바이러스가 중국 실험실에서 발원했다는 보고서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옌 박사는 홍콩대 재직 당시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우한에서 발생한 새로운 폐렴에 관한 비밀조사에 동참했기에 자신은 중국 당국이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을 공식 발표하기 3주 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고도 폭로한 바 있었던 만큼 그의 주장에 또다시 관심이 집중됐는데, 그는 지난해 말 중국 본토에 있는 동료 학자와 접촉해 사람 사이의 감염 사례에 대한 정보를 확보한 뒤 유행병이 될 것이라고 대학연구소 측에도 보고했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 폭로에 나서게 된 이유에 대해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바이러스 기원을 알지 못하면 우리는 그것을 극복할 수 없고 이는 모든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옌 박사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어떤 지연이나 은폐도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는데다 옌 박사가 재직했던 홍콩대에서도 “그가 밝힌 입장은 소문과 같고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그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어 옌 박사가 진실공방의 승자가 될 수 있을지 여부는 향후 그가 공개할 근거자료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번 인터뷰에서 옌 박사는 자료 공개 시점은 밝히지 않아 과연 언제 공개될 것인지는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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