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 작년 대비 30.88% 상승, 전국 최고?

하남시에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지난달 아파트 전세가가 급상승했다. ⓒ경제만랩
하남시에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지난달 아파트 전세가가 급상승했다. ⓒ경제만랩

[시사포커스 / 강민] 경기도 하남시 전세가가 지난달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1단계 구간이 지난달 8일 개통한 영향으로 보인다. 

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작년 8월 경기도 하남시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는 1126.1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달에는 1473.8만원으로 1년간 30.88%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남시는 지하철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서울 외곽 자치구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남시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은평구와 중랑구, 강북구, 노원구, 금천구, 도봉구 등 서울 외곽 자치구와 낮았지만 지난달 치솟으며 이를 넘어선 것. 

이같은 하남시의 전세가 상승률은 실거래가에서 반영 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하남시 선동에 위치한 ‘미사강변 센트리버’의 전용면적 84㎡는 작년 8월에는 3억6000만 원(13층)에 거래 됐지만 지난달에는 6억6500만 원(18층)에 거래돼 1년간 87.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미사강변 하우스디 더 레이크’ 전용면적 84㎡는 작년 8월 3억8000만 원(3층) 전세계약에서 올해 8월에는 6억 원(7층)에 계약이 체결됐고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 전용면적 101㎡은 2019년 8월 3억 4000만원(7층) 수준이었지만, 2020년 8월에는 5억 5000만원(6층)에 전세계약이 이뤄져 1년간 2억 1000만원 상승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본지에  “하남시의 아파트 전세가 상승은 교통호재 뿐만 아니라 임대차법으로 인한 전세매물의 잠김 현상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로또 청약대기 수요도 있어 신축 아파트 위주로 아파트 전셋값 상승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대폭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거래량은 8064건으로 서울시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월별 거래량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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